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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박원순, 첫 유라시아 순방…러시아·우즈벡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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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취임 후 첫 유라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7박9일간 모스크바·울랴놉스크·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3개 도시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박 시장은 첫 방문도시인 모스크바에서 싱크탱크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RIAC)를 방문,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여는 한러관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소뱌닌 세르게이(Sobyanin Sergey) 모스크바 시장과 만나 양 도시 협력관계를 기후변화 대응, 보행친화도시, 전자정부 등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다.

박 시장은 또 아르카디 블라디미로비치 드보르코비치(Arkadiy Vladimirovich DVORKOVICH) 러시아 부총리와 면담하고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열기 위한 한·러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28~29일 울랴놉스크에서는 110여개 도시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제4차 총회(27~30일)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차기 의장도시 선정, 차기 총회 개최도시 선정 등 8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는 전자정부·스마트시티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해 전 세계 지방도시·단체들이 구성한 협의체로 2010년 서울시가 창립했다. 서울시는 3회 연속 의장도시를 맡고 있다.

박 시장은 러시아 문화 수도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문화·예술 분야 교류에 집중한다.

그는 200년 역사를 가진 '마린스키극장' 사례를 직접 확인한다. 이어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 겸 예술감독이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와 만나 서울시 문화예술 정책에 관한 자문을 구한다.

박 시장은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러시아 최고 명문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는 국제관계전문가·연구원·학생 앞에서 한·러 관계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을 한다.

러시아 방문을 마친 박 시장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한다. 타슈켄트는 2006년 우호도시에서 2010년 자매도시로 관계가 승격된 곳이다. 서울시장으로는 이번이 첫 방문이다.

박 시장은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다.

그는 우즈벡 현지에서 국내 정보통신 분야 9개 중소기업 대표와 함께 현지에서 정책공유 포럼을 열고 유라시아 지역으로의 판로확대를 모색한다.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대표로 참석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 아세안(ASEAN) 특사로 동남아 3개국(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을 방문해 우리 외교 다변화의 계기를 마련한 데 이어 이번 유라시아 순방을 통해 서울의 도시외교 외연을 한단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우수정책 공유 등 실용적 도시외교로 한-러, 한-우즈베키스탄간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유라시아야말로 동북아시대를 열기 위해 협력해야 할 핵심 파트너 지역이지만 우리에겐 먼 곳으로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외교 다변화 기조에 발맞춰 서울시는 실용적 도시외교를 통해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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