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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쓰촨성 산사태, 시신 15구 확인...아이 울음소리에 참사 면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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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 쓰촨 산사태 매몰현장. [중국 신문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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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쓰촨성 산사태 매몰 현장에서 희생된 이들의 시신 15구가 확인됐다. 사고 직후 구조된 3명은 아이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 큰 사고를 피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성 마오현 사고 현장에서 이번 산사태에 희생된 1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사고로 주택 62가구가 매몰됐고, 120여명이 실종됐다. 중국 당국은 수색 작업을 통해 흙더미 속에서 15구의 시신을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를 갖춘 수색구조팀과 경량 구조팀, 소방, 의료인력 등 3천여 명을 투입해 수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아직 실종 상태인 118명의 명단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 5시간 만에 구조된 3명은 가족으로, 마오현 인민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족 중 3살짜리 아이는 아직 실종된 상태다. 이들은 새벽 5시 30분쯤 낳은 지 한 달 된 아이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 산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아버지 챠오씨는 "아이 기저귀를 갈아준 후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리고 갑작스레 정전됐다"며 "불길할 예감이 들어 문으로 달려갔으나, 문은 이미 진흙과 돌로 막혀있었다"고 전했다. 그와 아내는 타박상을 입었고, 아이는 흙탕물을 들이마셔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새벽 6시쯤 아바 티베트족·장족 자치주의 마오현 뎨시진 신모촌에서 흙더미가 산골 마을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에 이르는 수로가 토사에 가로막히고 1600m의 도로가 유실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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