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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미국 1400도시 시장협의회, 기후변화협약 준수정책 확인 "국가대신 시장들이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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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의 정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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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 환경정책에 항의하는 과학자들


【마이애미 비치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의 시장들은 24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연례 시장협의회 총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배기가스 저감과 해수면 상승 대응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미치 랜드류 뉴올리언스 시장이 말했다.

24일 아침 배포된 사전 조사자료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국 시장들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미국의 모든 시장들 대다수가 기후변화에 대비해서 민간부문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전국의 시장들은 기후변화가 현실이며 인류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데에는 이번 회의에서 거의 만장일치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실제로 어떻게 대응하느냐하는 방법 문제에서 약간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고 이번 회의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믹 코넷 시장을 대리해 의장을 맡은 랜드류 시장은 말했다.

"연방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거부하거나 마비 상태라면, 도시들이 나서서 시장들을 통해 힘을 합쳐서 국가의 새로운 기후변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5월 기후 및 에너지 해법 연구센터와 시장협의회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전국의 80개 도시 시장들만이 여기에 찬성했었지만 트럼프가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하고난 뒤로 더욱 번져 나가 지금은 인구 3만명 이상의 도시 1400개의 시장들로 찬성이 확대되었다.

모든 도시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교통정책과 신재생에너지 도입,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구체안을 마련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몇 달이 걸린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장협의회에 접수된 30개주 66개 도시의 자료에는 90%가 각 주와 도시간 협력, 새로운 교통정책과 전기차 같은 장비의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찬성한 도시들은 인구 2만100명 규모의 뉴저지주 플레전트빌에서 인구 850만명의 뉴욕 시에 이르는 다양한 도시들이다. 조사에 따르면 도시들 대다수는 이미 클린 에너지 차량을 매입했거나 신축 또는 기존 대형빌딩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추진중이다.

"미국의 시장들 대부분이 더 이상 대통령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랜드류시장은 말했다.

이번 시장협의회에 참석한 빌 클린턴 전대통령도 24일 회의에서 트럼프를 향해 한방을 날렸다.

"당신이 당장 탈퇴를 하더라도 물의 수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정치는 과학에 대해서 거의 영향력이 없다"고 말한 그는 시장들을 향해서 "도시마다 예산 상의 제약이 다르고 각자 서로 다른 대책을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기후변화 대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현재 47개 도시에서 연간 사용하는 전기의 비용은 거의 12억달러에 달하지만 이 정도의 구매력이라면 모든 도시들이 에너지 설비와 생산에 관한 공동 대응과 정책 변화로 앞으로 큰 경비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보고도 조사결과에 포함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필립 레빈 마이애미비치 시장과 함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도로면을 높이는 공사현장과 1분당 12만 갤런의 물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양수시설을 시찰했다. 그는 각 도시가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에서는 도시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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