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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귀신이 시켜서"···인도, 의붓딸 귀 자른 비정한 아버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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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귀신이 시켜서"…인도, 의붓딸 귀 자른 비정한 아버지 체포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인도에서 귀신이 시켰다며 의붓딸의 귀를 자르고 목까지 베려고 한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35세 남성 암리트 바하두르가 형법 제307조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바하두르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보고 있다.

바하두르는 "이날 오전 2시께 귀신이 찾아와 딸 비나를 울리라고 시켰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귀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딸에게 물을 부었고, 이후 귀신이 비나의 피를 요구했다"며 "그래서 귀를 약간 잘랐더니 귀신이 귀 전체를 달라고 해서 잘랐다"고 말했다.

비나의 비명을 듣고 깬 가족과 이웃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집에 도착했을 당시 바하두르가 비나의 목을 베려고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000년 네팔에서 인도 델리로 와 형과 함께 청소 사업을 시작한 바하두르는 몇년 전 형이 죽자 형수와 결혼했다. 비나는 죽은 형의 딸이다. 두달 전 친딸이 죽은 뒤 환각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하두르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주는 친구가 있다"며 "딸이 죽은 뒤로 그 귀신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라고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나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귀 재부착 수술을 받았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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