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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어린 야생동물 섣불리 구조 말아야…선의의 납치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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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설공단 "동물 습성 잘 몰라 어미와 생이별시켜"

뉴스1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직원이 어린 노루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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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울산시설공단은 24일 어미가 없는 새끼라고 잘못 판단해 구조된 어린 야생동물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등산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풀숲이나 나무 사이에 있는 어린 야생동물은 어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야생동물의 습성을 잘 모르는 등산객들은 어미가 버린 것이라고 생각해 '납치'가 될 수 있는 구조를 하게 된다.

이런 경우 어미는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피해 숨거나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게 돼 어미와 어린 새끼가 원치 않는 생이별을 하게 된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는 번식기에만 한해 평균 170여 마리의 어린 야생동물이 미아로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센터에는 노루, 고라니, 황조롱이 등 40여 마리의 어린 야생동물들이 수의사와 재활사의 손에서 길러지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조난당한 야생동물이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송되는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의 번식기인 5~8월에 집중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번식기에 어린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멀리서 관찰하고 또한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섣불리 구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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