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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과 대화" vs "비핵화 전제"…바른정당 남북대화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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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대통령 평양 방문병 고쳐야"

하태경 "정상회담 하려면 김정은이 서울에 와야"

뉴스1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혜훈·김영우·정운천·하태경(왼쪽부터) 후보가 24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6.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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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구교운 기자 = 바른정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26 당원대표자회의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26일 현재의 남북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하태경·이혜훈·정운천·김영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5차 권역별 토론회에서 남북 대화 문제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하태경 후보는 북한과의 상시 대화채널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후보자들은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하 후보는 "보수는 북한과 대화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한다"며 "북한 정부를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도주의와 인권은 핵 문제와 상관없이 상시 대화채널을 열어야 된다"고 했다.

다만 "남북대화는 괜찮지만 남북 정상회담은 무리수"라며 "김정은까지 만나겠다고 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하고 (굳이 정상회담을 한다면) 김정은이 서울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혜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으면 대화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심각하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을 하는데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후보도 현 상황에서의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 "(북한에) 끌려가면 답이 없다"며 "완전히 잘못된 전략이며 그렇게 대화를 시작하면 우리의 대북정책을 세울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또 "꼭 평양을 가야하느냐"며 "대통령만 되면 평양에 가겠다고 하는 대통령들의 평양 방문병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 뿐만 아니라 "김정은을 (우리나라에) 불러야 한다"며 "조공외교하고 현찰을 퍼부었더니 돌아온 것이 핵무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화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인데 북한은 핵무기 포기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전혀 없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자꾸 대화를 하자고 하는데 원칙과 근본도 없는 외교안보 정책을 하면 큰일 난다"고 지적했다.

정운천 후보는 "단기적으로는 국방 안보를 해야 하는데 북한을 뒤집으려면 농업 교류, 먹거리 교류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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