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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피로 물든 라마단'…파키스탄 곳곳 테러로 6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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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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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앞두고 국민 97%가 이슬람 신자인 파키스탄 곳곳에서 잇따라 테러가 벌어져 하루 사이 모두 6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파키스탄 지오TV에 따르면 어제 오후 북서부 파라치나르에 있는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45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 명은 중상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당국은 우려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려고 시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으며 부상자들을 돕고자 더 많은 사람이 모이자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이번 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며 "테러범들이 소프트 타깃을 노리고 있다"면서 "테러범이 진정한 무슬림이라면 이런 끔찍한 테러를 저지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의 전권을 사용해 테러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퀘타 경찰서 앞에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이 테러는 자마툴 아흐랄과 최근 파키스탄에서 잦은 테러를 벌인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가 서로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퀘타는 한국인이 설립한 어학원에서 일하면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국인 2명이 지난달 IS 대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등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 scien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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