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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중국, 홍콩 반환 20주년 맞아 국력 과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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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총서기 겸 주석 방문, 랴오닝 함대도 기항 예정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이 오는 7월 1일 홍콩의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국력 과시를 위한 총력전 행보에 나선다. 이제 중국이 명실상부한 G2 국가라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내외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중국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이들 행보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역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홍콩 행이 아닌가 보인다.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의 자치가 잘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모국인 중국의 존재 때문에 향후의 전망이 밝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방문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비슷한 시각에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을 홍콩에 파견, 기항하게 하는 계획 역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일종의 무력 시위 성격도 없지 않은 만큼 중국의 힘을 최대한 보여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반인들에게 선상을 공개할 계획까지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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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주둔 부대의 행진 모습. 최근 주둔 2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홍콩인들에게 부대를 개방했을 때의 전경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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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홍콩까지 공군의 작전 지역으로 편입시키면서 훈련을 강화하는 현실도 간과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홍콩의 인민해방군 주둔군의 전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까지 더하면 중국이 7월 1일을 맞아 보여주는 행보가 가지는 의미를 읽어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런 일련의 행보는 당연히 부작용도 없지 않다.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인 크리스 패튼이 최근 홍콩의 자치가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난을 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또 적지 않은 홍콩인들이 중국의 간섭이 너무 심하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하지만 중국은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이 중국 땅이라는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내외에 천명하는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20년 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중국의 국력도 드러내놓고 과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홍콩의 주권은 누가 뭐래도 중국에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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