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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美 식품회사 부진…코나그라 브랜즈·제너럴 밀스·스머커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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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식품제조업체들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미국의 유명 식품 회사인 코나그라 브랜즈(NYSE:CAG)를 비롯해 제너럴 밀스(NYSE:GIS)와 스머커(NYSE:SJM)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5%와 9%, 5% 하락했다.

조선비즈

코나그라 브랜즈의 2017회계연도 주가 변동 추이 / 야후 파이낸스 캡쳐.



마켓리얼리스트는 22일(현지시각) 코나그라 브랜즈의 하락이 피나클 푸즈(NYSE:PF)의 인수합병 실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나그라 브랜즈는 지난 2일 피나클 푸즈의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매각 가격 합의를 이루지 못해 소득 없이 협상을 끝냈다. 인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코나그라 브랜즈의 주가는 2.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의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과 소비자들의 건강식품 선호 현상도 코나그라 브랜즈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 16일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6월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94.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 약 97보다 2.6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다. 또 올들어 S&P500지수(SPX)가 9% 오를 동안 소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Consumer Staples Select Sector SPDR Fund(XLP)는 8% 상승에 그쳤다.

유기농 등 건강 식품 수요가 늘면서 수프, 탄산음료, 시리얼 같은 간편식품 시장의 인기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월가의 시장 분석가들은 제너럴밀즈, 코나그라 브랜즈 등 식품제조업체들의 매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코나그라 브랜즈 오는 29일 2017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코나그라 브랜즈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을 전년 동기 대비 29% 내린 0.37달러로 예상했다.

코나그라 브랜즈 측은 부진한 제품을 정리하고 '파워볼(Power Bowls)'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신제품 생산에 주력해 실적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파워볼은 플라스틱이 아닌 식물 섬유 용기에 담긴 샐러드, 시리얼 등의 간편 포장 식품이다.

코나그라 브랜즈 대런 세라오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우리는 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발맞춰 유기농 건강 식품 파워볼과 같은 헬스 초이스 라인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화 인턴기자(akfdl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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