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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현장+]김상조 위원장·4대 그룹 첫 만남…"좋은 분위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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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왼쪽부터)박정호 SK 텔레콤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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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 전문경영인이 새 정부 들어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재계는 "좋은 분위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2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경영진들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재벌저격수'로 불리는 김 위원장과 4대 그룹 전문경영인의 현 정부 이후 첫 회동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는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오후 2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다는 소식에 오후 1시부터 대한상의 1층 및 간담회가 실제 진행되는 20층은 각 그룹 관계자는 물론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각 그룹마다 수 명~10여 명의 관계자들이 미리 와 긴장한 표정으로 각사 부회장 및 사장들의 동선을 챙겼다.

또 사진기자를 포함해 수십 명의 취재진들이 행사장에 몰렸다.

이날 가장 먼저 도착한 기업인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다. 오후 1시35분쯤 대한상의 건물에 도착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인사나누고자 온 것"이라며 "좋은 분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시36분쯤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미소만 띤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권 부회장은 전일 오후 유럽 출장에서 돌아와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이 유럽, CFO인 이상훈 사장이 동남아 출장에 나선 상황이어서 간담회 개최 전일까지도 정확한 참석자를 확정하지 못했었다.

오후 1시40분쯤 하현회 LG 사장이 도착해 취재진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미소를 띤 채 간담회장소로 향했다. 하 사장과 LG 관계자들은 긴장한 듯 20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굳게 닫힌 중앙감시실 문을 열려다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시42분쯤에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도착해 "오늘 (공정위의 재계에 대한) 방침을 얘기해주신다니까 (이야기를 듣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노션과 글로비스 지분 비중을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정해줄 것 같다"며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4대 그룹 전문경영인들은 회관 20층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티타임을 가진 뒤 오후 2시에 공식 간담회장소로 입장, 공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최대한의 인내심을 갖고 기업인들의 자발적 변화를 기다리고 충실히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이번 만남이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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