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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필리핀군 "말레이시아 IS 대원, 마라위 전투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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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마라위 재탈환 작전에 투입된 필리핀 해병대


【마닐라=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말레이시아 국적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마무드 아마드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필리핀군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필리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대학 강사 출신 IS 조직원 아마드는 한달 째 이어지고 있는 마우테/아부사야프 등 IS 추종 반군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市) 포위공격을 주도하고 재정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이날 AP통신에 "마무드가 지난 달 마라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지난 7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군은 민간인의 도움을 받아 아마드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시신이 매장된 정확한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외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마무드가 공격용 무기, 음식 등 물품 조달을 위해 IS로부터 60만달러(약 6억8352만원)를 받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대학 강사 출신인 마무드는 지하디스트로 전향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았다. 지난달 IS 지도자들이 마라위 공격을 도모하는 과정이 포착된 영상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노 참모총장은 "마우테 조직을 이끄는 오마르 마우테도 전투 초반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주축이 된 아부 사야프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과 마우테의 또 다른 지도자 압둘라 마우테는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필리핀군과 IS 추종 무장단체의 대립으로 무장대원 280명, 군경 69명, 민간인 26명 등 약 375명이 사망했다. 교전이 장기화되면서 IS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세력확산을 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노 참모총장은 "무장반군의 세력범위가 좁아지고 있다"며 "무장세력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고 도시 전체를 파괴해 전투가 길어지고 있지만 군이 똑같이 대처한다면 우리도 IS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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