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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메이 "영국 내 EU 시민 거주권 보장"···메르켈 "브렉시트 협상에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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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U 정상회담


런던 내 EU 기관 이전 대상지 11월 결정

【브뤼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난민 수용을 위한 최선을 방안을 둘러싼 분열로 고통을 겪고 있는 EU에 새 삶의 숨결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EU는 이날 이틀 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정상회담 첫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과 기후변화에의 대처 방안에 대해 합의하는 등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이 EU를 떠나더라도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300만명의 EU 시민들 중 5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의 거주권을 완전하게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또 EU 회원국들에 거주하고 있는 150만 영국 국민들에 대해서도 EU가 거주권을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메이 총리의 약속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위한 좋은 출발"이라고 환영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제 막 시작된 브렉시트 협상에는 EU 탈퇴에 따른 영국의 이혼합의금 지불과 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를 포함해 아주 많은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고 덧붙였다.

EU 27개 회원국은 또 2019년 영국의 EU 탈퇴가 완료된 후 현재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EU 기관들을 어디로 이전할 것인지를 오는 11월 결정하기로 했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 같은 일정표를 마련, 발표했다.

런던에는 현재 의약품과 금융을 담당하는 EU 기관 2개가 배치돼 있다. 모든 회원국들이 이들을 자국으로 유치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프랑스와 독일로의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상들은 이전 후보지를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패기와 활력은 EU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그는 처음으로 참석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럽 공동방위와 유로화 사용 국가들 간 공동 예산, 무역 문제와 관련해 미국 및 중국에 대한 보다 강경한 대처 등을 추진하며 유럽을 보다 강하고 시민들이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내게 있어 유럽은 단순히 아이디어가 아니다. 유럽은 하나의 계획이자 야망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등장은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에서 반유럽, 반이민을 내세운 정당들이 잇따라 승리하는 흐름을 반전시켰다.

극우 정당들의 잇단 득세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대중의 신뢰를 잠식하고 유럽 통합의 앞날에 대한 의구심을 불렀었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주 유럽 여러 도시들에서 소규모 테러가 일어난 것과 관련, 온라인상에서 극단주의를 퇴출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지하드에 맞서기 위해 유럽 병력을 해외로 파견하며 드론과 같은 군사 장비를 공동개발하거나 공동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또 3년 전 부과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6개월 더 연장한다는데에도 합의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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