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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쇼핑·금융 결합 '뱅크샵·뱅크데스크'로 차별화된 은행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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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은 2014년 7월부터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은행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은행 업무를 처리해 주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패트릭 SC제일은행 리테일전략추진부 부행장이 ‘뱅크샵’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뱅크샵은 백화점·마트 등에 직원 2~4명이 상주하며 태블릿PC를 활용해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영업점이다. / SC제일은행 제공



단순히 소비자를 찾아가서 서류를 받아오던 기존 방문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은행 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영업점 외부에서 태블릿PC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이를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 방식의 고객 접점이라고 일컫는다.

SC제일은행의 모빌리티 플랫폼은 홈페이지나 전화 신청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태블릿PC를 들고 은행 직원이 찾아온다.

정기 예·적금 등의 금융 상품 가입, 신용·체크카드 가입, 대출 신청, 펀드 가입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로 은행을 소비자에게 가져다주는 이런 서비스는 한국 SC제일은행에서 개발돼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그룹은 모빌리티 플랫폼 뱅킹 서비스의 우수성과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SC그룹이 진출한 세계 각국에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SC그룹의 글로벌 지사 가운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아랍에미리트 등 총 7개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됐고 홍콩·인도네시아·파키스탄 등도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개발된 금융 서비스를 글로벌 그룹이 세계 각지에 접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SC제일은행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의 하나로 '쇼핑과 금융의 결합'을 제시한다.

은행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지점을 찾아가야 했던 과거와 달리 쇼핑하러 가서 은행 업무까지 보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15년 2월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 숍인숍(shop in shop·가게 안의 가게) 개념을 접목한 미니 지점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개설했다.

뱅크샵은 직원 2~4명이 상주하며 태블릿PC를 활용해 현금 출납을 제외한 대부분 업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 영업점이다.

모든 업무를 종이 서류 없이 태블릿PC로 처리한다. 현금 입·출금은 바로 옆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를 사용하면 된다. 운영 시간이 기존 은행 지점보다 길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마트의 경우 평일·휴일 구분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백화점 내 뱅크샵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뱅크데스크'는 직원 1~2명이 상주하는, 뱅크샵보다 작은 모바일 영업점이다. 은행 직원을 만나지 않고,휴대폰 등으로 금융 소비자가 은행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는 '셀프뱅크'(self bank)도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서비스 중 하나다. 지난 2월 출시했다.

비대면 실명 인증 후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휴대폰 등의 개인 모바일 채널로 예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인터넷뱅킹 가입과 신용대출 한도 및 금리 조회 등 각종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한 실명 확인 절차가 셀프뱅크의 특징"이라며 "본인의 신분증을 촬영하고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SC제일은행 '고객 컨택 센터'와 화상 연결로 바로 실명 확인 절차가 완료되도록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s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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