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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웜비어 장례식 '수천명 운집'…美 정부인사도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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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2500명 문 연지 12분만 꽉차…인파 '빽빽'

트럼프 측근 파월 등 참석…영면 위해 운구차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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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고향으로 풀려나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기리는 추모객.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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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나 귀국 엿새 만에 숨진 비운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웜비어의 마지막을 함께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장례식장에 끊이지 않았다.

웜비어를 기리려는 주민 수백명이 22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오하이오 주에 있는 웜비어 모교 바깥에 긴 줄을 섰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역 매체 WCPO에 따르면 장례식장인 예술회관은 정원 2500명에 달하지만, 문을 연지 불과 12여분 만에 꽉 차버렸다. 곤란해진 경찰은 추모객들에게 바깥에서 기다릴 것을 요청했고 사람들은 회관 바깥 잔디밭이나 길 위에 빽빽하게 둘러섰다. 내부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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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웜비어 장례식장 바깥에 줄을 선 시민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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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모교의 상징색인 푸른색과 흰색 꽃으로 장식된 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교내에 있는 나무는 파랗고 하얀 리본으로 치장된 상태였다. 이 리본들은 웜비어가 막 고향에 도착했을 당시 유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걸린 것이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웜비어의 시신이 잠깐 머문 식장 바로 앞에는 웜비어가 지난 2013년 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한 연설 문구가 걸렸다.

문구는 "이것은 우리 시즌의 피날레다. 이것은 한 위대한 쇼의 끝이지만, 이를 뒤따를 수백개 후속편의 시작이다"라고 적혔다.

정부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롭 포트먼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현장에서 목격됐다.

웜비어의 송환에 큰 공을 세웠던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있을 것으로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웜비어의 시신은 현재 영구차에 실려 신시내티의 오크 힐 공동묘지로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 웜비어는 영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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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가 영면할 미국 신시내티 오크 힐 공동묘지에 푸르고 흰 리본이 걸려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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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의 시신이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 (트위터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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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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