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하림 김홍국 회장 |
김 회장은 이날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 열린 하림펫푸드 해피댄스스튜디오 미디어 데이를 마치고서 상경하기 전 "관련 내용에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계사업으로 출발한 하림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거듭하며 재계 30위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아들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교묘히 법망을 피해갔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김 회장은 "(증여 당시) 기업가치에 맞게 증여세를 냈는데, 현 자산가치를 들어 '10조원의 회사를 증여하면서 100억원의 증여세만 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며 "위법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15∼20년 뒤에 아들 경영능력을 보고서 승계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하림 측도 "증여는 자산이 3조5천억 원대 규모였던 2012년에 이뤄진 건데, 그간 팬오션 인수 등으로 기업 규모가 갑자기 커졌다"며 "편법 증여는 억울하다. 수직계열화 사업 구조상 내부거래가 많았을 뿐 일감 몰아주기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림그룹은 국내 축산사료 시장, 닭고기 시장, 돼지고기 시장 1위 기업이다. NS홈쇼핑과 해운사 팬오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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