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센서 강자 오토닉스 `제2도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산업용 센서 분야 1위 기업인 오토닉스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오랜 업력으로 쌓은 기술력이 핵심 역량이다. 1980년대부터 모든 생산라인에서 제품 수량을 기록하는 '디지털카운터'를 최초로 국산화한 데 이어 센서커넥터, 광섬유센서, 엔코더 등 수입에 의존해온 산업용 센서 국산화를 선도해 왔다. 오토닉스의 주력 제품 가운데 근접센서, 포토센서 등은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 품목마다 다르지만 오토닉스의 국내 산업용 센서시장 점유율은 60%대로 추정된다. 신흥국이 중심이 된 글로벌시장에서는 사출성형기, 전기로 등 미세한 온도 변화에 민감한 장비를 쓰는 업종에 온도제어기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400억원을 바라보는 연매출의 절반가량을 수출이 차지할 만큼 기술력이 있는 회사지만 오토닉스의 최근 관심사는 '소통'이다. 소통과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에 발벗고 뛰고 있는 이는 2년 전 대표로 취임한 박용진 오토닉스 대표(사진)다. 창업주인 박환기 선대 회장의 뒤를 이은 '2세 경영인'이지만 2010년 사원으로 입사해 기업연구소, 상품기획, 신사업 등 분야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해 왔다.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소통'을 중심으로 품질, 연구개발(R&D), 조직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경영혁신에 나섰다. 오토닉스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에 들어설 '마곡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설계안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2020년까지 자체 추산 300억~4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기존의 부산 본사, 인천 송도 연구소로 이원화돼 있던 R&D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말까지 전자파 공인시험기관과 동등한 조건과 장비를 갖춘 '신뢰성시험센터' 건립을 마치고 품질 인증 역량도 확대한다.

최근 경기 부천시 소재 오토닉스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박 대표는 "마곡R&D센터에서는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한 공간에서 원활한 소통을 통해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 '스마트 오피스'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도록 내부 소통과 공간 재설계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오토닉스는 산업용 센서 강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12개 국외법인·지사와 150여 개 현지 대리점을 통해 100여 개 국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센서를 결합한 스마트센서 등을 고객 니즈에 맞게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향후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센서로 선진국시장에서도 승부를 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 =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