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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종합]서울대 자율차 '스누버', 국내 첫 일반도로 주행···국내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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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반도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스누버


【서울=뉴시스】 박영주 유자비 기자 = 서울대학교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가 국내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작한다.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는 22일 서울 여의도 지역에서 자율주행차 스누버의 실증 주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일부 교통약자 보호구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하며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시작하게 됐다.

2015년 11월 처음 공개된 이후 현재 3세대 버전으로 발전한 스누버는 캠퍼스에서 약 2년간 2만㎞가 넘는 거리를 무사고로 달리며 성능을 발전시켜왔다. 차량, 보행자, 차선 등에 대한 인식 및 판단 성능이 향상됐다.

서승우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 교수는 "고층 빌딩 사이의 대로, 협로, 터널, 공사 구간 등 다양한 일반 도심 도로 환경에서 필요한 자율주행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여의도 지역에서 스누버를 지속적으로 운행하면서 주행성능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주행 중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의 교통 인프라와 법규들이 자율주행에 적합한지에 대한 검증도 병행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일반인 대상의 시승행사도 열린다.

이날 자율주행차 스누비(SNUvi)도 함께 자율주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임시운행허가가 나지 않아 무산됐다. 자율주행차 스누비의 실증 주행은 8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외국은 이미 2010년부터 일반도로 상에서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해오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연구가 상당히 늦은 편"이라며 "이번 실증 주행 시작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현실적인 자율주행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오는 2020년 3~4단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 기술을 0단계에서 5단계로 구분하는데 레벨4는 시내 주행 등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2020년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와 서울모터쇼 등에서 자율주행 4단계를 충족한 아이오닉 EV 자율주행차의 실제 자율주행을 시연하기도 했다.

BMW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 순수전기차 'i NEXT'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뉴욕에서 LA까지 운전자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토요타도 10억달러를 투자해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미시간, 매사추세츠 등에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제너럴모터스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포드는 인공지능(AI) 전문 아르고를 각각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도 활발하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IT업체들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연구 프로젝트팀 '구글X'에 있던 자율주행차 부문을 '웨이모'라는 법인으로 분사시켜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완성차업체 FCA에서 연구용 차량 100대를 제공받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SAE의 자율주행 기준 3단계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현재 4단계 달성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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