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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분석]태국산 계란 공급 코앞···양계·계란농가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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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AI 계란 파동 진정위해 수입된 태국산 계란


대한양계협회 "정부, 생산 농가 의견 적극 청취해주길"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태국산 계란 공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계 농가 및 계란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계란 수입이 우리나라 계란 산업 전반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까 우려돼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을 추진한 태국산 계란 샘플은 지난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까지 태국산 계란 수입 허용 절차를 완료한다고 못 박았다.

이로 인해 산란계 농가를 비롯해 축산업계 등에서는 외국산 계란 수입이 가격 안정화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부작용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외국산 계란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때 처럼 이번에도 외국산 계란 사후 처리에 곤란을 겪는 등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올해 초 미국산 계란이 국내에 상륙했지만 계란 가격은 오히려 소폭 올라 계란 수입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상목 대한양계협회 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난 설 명절 전에도 외국산 계란이 국내에 처음 들어와 계란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고, 한국 계란 시장 규모와 유통구조가 고스란히 외국 축산 강대국들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또 "외국산 계란이 미판매되고 재고로 남아 사후 처리에 큰 손실과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해 계란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현실성과 실효성이 매우 낮은 대처 방법"이라며 "우리나라가 계란 수입국으로 전락함으로써 차후에는 계란이 과잉 공급돼 계란 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국내에 7번이나 발생된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현장 생산자들의 의견, 처지,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계란 대책들은 현장 일선에서 생산에 종사하고 발생 시 피해와 고통을 책임져야 하는 생산자들의 의견과 처지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재 협회에서는 실질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 충분히 현장을 방문해 확인 점검해주는 것은 물론, 생산 농가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주길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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