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CAR&TECH]준중형 첫 터보엔진…고성능-고효율 잡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GM 올 뉴 크루즈

동아일보

한국GM 쉐보레가 올 초 출시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준중형차 판매 현황에 의하면 올 뉴 크루즈는 116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늘었다.

확 바뀐 외관 디자인과 상품성이 판매량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같은 기간 7834대가 팔렸다. 기아자동차 K3는 2254대, 르노삼성자동차 SM3는 471대 팔렸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2009년 28만 대 규모에서 지난해 15만 대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0.3%에서 10.3%로 줄었다. 하지만 올 4월부터는 다시 기지개를 펴며 회복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경차 판매에 밀렸던 준중형차는 올해 4월 준중형차 1만4537대, 경차 1만789대로 역전됐다. 1∼5월 누적 판매도 준중형이 경차를 앞섰다.

한국GM은 그간 아반떼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 준중형차 시장에서 올 뉴 크루즈가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자평한다. 경제성 높은 경차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차 사이에서 애매한 차급으로 분류되던 준중형 기준을 올 뉴 크루즈가 한 단계 높이며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웠다고 자부한다.

9년 만에 새롭게 변경된 모델인 올 뉴 크루즈는 동급 최초로 터보엔진을 기본 탑재해 고성능과 고효율을 모두 고려했다. 신형 1.4L 직분사 터보엔진은 기존 1.4L 가솔린 터보엔진보다 10% 늘어난 153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경쟁사의 1.6L 자연흡기 엔진보다 높은 출력과 묵직한 토크감을 선사한다.

차체는 동급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유럽 오펠(Opel)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올 뉴 크루즈는 구형 모델보다 휠베이스는 15mm, 전장은 25mm, 뒷좌석 레그룸은 22mm 커졌다. 동급 타사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은 10cm가량 길다.

무게는 줄였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GM의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냈다.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뛰어난 강판도 장점이다. 올 뉴 크루즈는 차체의 74.6%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무게는 구형 모델보다 110kg 줄였고 차체강성은 27% 높였다.

한국GM은 6월 한 달 올 뉴 크루즈 구입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100만 원의 특별할인과 최대 72개월의 할부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첫 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도 있다. 면허를 따고 5년 안에 올 뉴 크루즈를 첫 차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3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6월 동안 주어진다.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 보유고객, 7년 이상 차량 보유 고객, 교직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국가보훈 대상자에게는 추가 혜택도 적용된다.

다양한 최대 할인을 적용하면 올 뉴 크루즈는 284만 원까지 할인된 1400만 원 초반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동안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 올 뉴 크루즈 구입을 염두에 뒀던 고객들은 6월이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