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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SM그룹, 경남기업 새주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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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자에 선정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이 SM(삼라마이다스)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실시한 본입찰에서 SM그룹의 계열인 우방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법원 측은 일부 절차가 남아 있어 이번 주 중 경남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주관사 측은 지난 달부터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를 병행하는 공개경쟁입찰방식이다.

특히 경남기업의 새 주인 찾기는 매각 작업 세 번 만에 이뤄진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2016년 기준 시공능력 평가 35위였던 경남기업은 지난해 두 차례 매각 작업에 나섰으나 번번이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이번 인수전에도 본입찰에 참여한 경쟁 후보가 두 곳에 그쳐 불발 우려가 제기됐으나, 가까스로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000억원 규모로, 영업이익도 35억 원"이라면서 "올 초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를 삼익악기에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 등 재무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중이었던 점이 매각 성공을 이끈 요소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파트 브랜드 '아너스 빌'을 보유한 경남기업은 해외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고인이 된 성완종 전 회장이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전후로 베트남에서 추진한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 72빌딩 사업에 발목이 잡히고 정치적인 문제에 연루되면서 상장폐지와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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