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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軍 "'발진·복귀 모두 금강군' 무인기 北소행…성능 키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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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연료탱크, 엔진용량 모두 키워 항속거리 2배

미국, 캐나다, 한국, 일본, 체코, 스위스 등 최소 6개국 부품

뉴스1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 박사가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강원 인제 지역 발견 소형무인기 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소형무인 비행기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17.6.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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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조규희 기자,양새롬 기자 =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 소유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는 21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 소형무인기 실물을 공개하고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무인기의 비행경로 분석결과 발진지점과 계획된 복귀지점이 모두 북한의 강원도 금강군 일대"라며 "비행 경로는 5월2일 북한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해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통과, 사드체계가 배치된 성주 기지에서 회항 후 강원도 인제군 남면 추락지점에서 중단됐다"고 밝혔다.

총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분간이었으며 비행기록은 소형무인기에서 확인된 사진촬영 경로와 일치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북한 무인기는 발진 지역인 강원도 금강군에서 회항지점인 경북 성주까지 266㎞, 성주에서 추락지점인 강원도 인제군까지 224㎞를 날아가 총 490㎞를 비행했다.

이번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지난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배터리와 연료탱크, 엔진용량 등을 모두 키워 항속거리가 약 2배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체도 미국과 캐나다, 한국, 일본, 체코, 스위스 등 최소 6개국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또 "무인기에 화학무기의 탑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화학무기의 탑재 용량까지 단정짓기 어렵지만 기존에 달려있는 카메라를 대신해서 화학무기와 폭약을 장착해 후방까지 충분히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 소유로 결론나면서 군은 북한이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 위반으로 간주, 유엔사에 조사를 요청했다.

군은 또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간주하고 탐지레이더와 타격장비를 일부 중요지역에 배치·운영 중이며 신형국지방공레이더와 대공포, 레이저 대공무기 등의 조기전력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3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북한 무인기 위협과 도발에 우리 군의 대응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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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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