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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형제차 왜 같이 나오냐고? "코나는 男心, 스토닉은 女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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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SUV 남녀 구입비율 반반…차별화로 '자기잠식' 극복

코나는 남성미 강조, 스토닉은 여성미 강조

뉴스1

기아차 스토닉 렌더링 이미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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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내달 기아자동차의 스토닉까지 출시되면 이달말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코나를 합쳐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는 5파전이 펼쳐진다. 사실상 형제 모델인 코나와 스토닉이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자기잠식을 피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코나와 스토닉은 티볼리가 독주하고 있는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티볼리, QM3, 트랙스가 경쟁한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0만대 규모다. 해당 세그먼트의 성장 추세를 볼 때 올해도 12만대 정도의 시장 성장이 점쳐진다.

현대차는 코나의 올해 내수 목표를 2만6000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티볼리, QM3, 트랙스의 판매량에 코나의 판매 목표를 더하면 12만대 규모지만 기아차의 스토닉이 가세하게 되면, 결국 각사 모델간 판매 간섭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코나와 스토닉이 기존 모델의 수요를 일부 흡수하겠지만 출시 초반 신차 효과를 최대한 내야 하는 두 차종간의 판매 간섭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에 현대기아차도 스토닉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두 차종간 차별화에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비공식적으로 공개된 스토닉의 제원에 따르면 차체는 코나보다 다소 작은 편이다. 코나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165mm, 전폭 1800mm지만 스토닉은 이보다는 다소 작은 전장 4100mm, 전폭 1750mm의 몸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와 전고는 두 차량 모두 2600mm, 1550mm로 거주공간의 여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엔진 라인업과 각종 사양은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프라이드와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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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고객인도 앞둔 현대차 소형 SUV 코나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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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가 엑센트의 플랫폼을 공유하듯 스토닉은 프라이드를 기본 골격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올초 유럽에 먼저 출시된 프라이드는 카파 1.0 T-GDI 엔진을 비롯해 1.2 MPI, 1.4 MPI 엔진, 1.4디젤 엔진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

또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경보 등 운전자의 안전에 도움을 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위험한 상황에서 작동해 사고를 방지하는 '자동긴급제동 시스템(AEB)', 차선을 이탈했을 때 경보를 띄워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의 안전 사양도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스토닉의 제원과 앞서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여성 고객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나가 선이 굵은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남성 고객에 어필한다면, 스토닉은 조금 더 작은 차체와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통해 여성 고객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은 남성과 여성 고객 비율이 거의 50:50 정도에 이를 정도로 여성 고객 비율이 높다"며 "잠기잠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현대기아차가 성별에 특화된 라인업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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