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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테슬라, '모델S 90D' 고객 인도..흥행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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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설치된 테슬라의 급속충전기 '수퍼 차저'와 모델S 90D/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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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올초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가 20일부터 '모델S 90D'의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 어느 때보다 국내 고객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다소 부족한 판매 네트워크와 충전 인프라가 걸림돌이다.

테슬라코리아는 20일 서울 강서구에 신축한 서비스센터에서 ‘모델S 90D’ 출시행사를 갖고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 들어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와 서울 청담동에 전시장을 열면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날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모델S 90D는 1번 충전으로 378㎞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억2100만원부터 시작하며 오토파일럿 등 주요 옵션을 모두 장착할 경우 1억3560만원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해당 모델의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 기술을 활성화하고 전용 무료 LTE망 서비스도 제공한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주차장과 서울 종로 그랑서울, 충남 천안 테딘 패밀리 리조트,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 리조트까지 총 4개의 급속충전시설인 ‘슈퍼차저’가 구축됐다.

무료 완속충전시설은 전국 35곳에 마련된 상태다. 급속충전의 경우 30분 충전으로 최대 270km 주행이 가능하지만 완속충전기로 완전 충전시 7~8시간이 소요된다.

테슬라는 연말까지 총 14개의 급속충전시설을 확보하고 올 6월까지는 20곳의 완속충전시설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고객인도를 시작한 모델S 90D는 산업부의 친환경차 인증을 받아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록세, 취득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환경부의 충전 시간 기준을 미달해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테슬라가 본격적인 고객인도를 시작했지만 흥행여부는 미지수다. 차량 가격이 워낙 고가인데다 전기차임에도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탓이다. 또 다른 전기차에 비해 주행가능 거리가 길지만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도 판매 확대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한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 모델을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이면서 테슬라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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