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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인테리어’에 반한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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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가전업계, 공간의 미학·활용에 관심

“기술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거실에서 부엌, 세탁실로 공간활용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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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은 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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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허그' TV


가전업계가 최근 소비자의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20일 테두리뿐만 아니라 뒷면까지 크림화이트 색상을 적용한 인테리어 텔레비전(TV) ‘허그’를 출시했다. 동부대우 관계자는 “스스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 스타일링’이 주목을 받으며 인테리어 TV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날 텔레비전 업계 최초로 액세서리가 된 TV 화면을 장식할 디자인을 뽑는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TV 전략인 ‘스크린 에브리웨어(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나 놓을 수 있다)’를 구현하기 위해 인테리어로서 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다.

앞서 19일에는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 텔레비전을 출시했다. ‘더 프레임’은 텔레비전이 꺼져 있을 때에도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와 어떤 설치공간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삼성전자는 주장한다.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등 전세계 37명의 유명 예술가 작품 100개뿐만 아니라, 국내 온라인 미술 유통업체 ‘오픈갤러리’와 제휴를 통해 최승윤·우상호 등 인기작가들의 작품을 ‘더 프레임’을 통해 볼 수 있다. 검은 화면으로 실내를 차지하던 텔레비전에 ‘숨’을 불어넣은 셈이다.

엘지(LG)전자도 2013년 고전미를 갖춘 가구 느낌을 주는 ‘클래식 TV’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고, 올 초에는 토끼나 곰돌이 등의 인형을 걸 수 있는 ‘루키TV’를 내놔 젊은 층을 겨냥했다.

이런 추세에 대해 한승희 상무(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기술은 매우 개인적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취향·열망 등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 내 라이프스타일 TV의 판매전략을 책임지는 조직을 꾸리고 10여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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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 인덕션. 이태리 가전업체 스메그는 주방 가전에서 60만대 규모로 성장한 인덕션(전기레인지)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클래식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한 ‘스메그 빅토리아 인덕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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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들은 공간을 꾸미는 것뿐만 아니라 활용에까지 나아간다. 엘지전자는 지난 3월 작은 세탁실에도 들어갈 수 있는 세탁기 ‘슬림’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공간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동시세탁·분리세탁·시간절약이 가능하게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엘지전자는 세탁기 위에 얹을 수 있는 건조기도 내놨다.

김영수 엘지전자 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은 미래 가전 연구방향에 대해 “앞으로는 특정 기술이 아니라 공간 솔루션(해법)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분양을 잘하는 건축회사 설계자를 인터뷰해보면 주방이나 세탁실 설계가 잘된 아파트가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요즘은 20평대 아파트도 세탁실이 다 있어 작은 세탁실에 대한 해법을 주는 식으로 (가전제품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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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클래식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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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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