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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영국 재계 "브렉시트로 경제성장 둔화…협상에 침착하게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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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브렉시트 협상 주역들의 악수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개시한 가운데 영국산업연맹(CBI)이 브렉시트 협상이 진전되면서 영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일 BBC에 따르면 CBI는 "브렉시트 협상이 소비자 지출 둔화를 이끌어 향후 몇 년 동안 영국 성장의 기어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2017년 하반기 성장률을 1.6%, 2018년 성장률을 1.4%로 전망하면서 "꾸준히 가라앉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달러 대비 약 15% 가까이 하락한 파운드화 약세로 일시적으로 영국의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인플레이션과 저임금, 저성장이 국내 소비를 강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페이비언 CBI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이미 조이는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지갑을 닫으면 소비가 둔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에 빠질수록 기업의 인재 영입 및 보유, 투자결정이 어려워진다"며 "정부는 여전히 영국이 사업하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 당사자들에 "냉정하고 침착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월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 역시 "브렉시트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실질 임금이 하락해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은행은 2017년 성장전망을 2%에서 1.9%로 낮추고 인플레이션율을 2.4%에서 2.8%로 올렸다.

한편 영국과 EU는 지난 19일 우선협상 의제와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이혼합의금 등을 주된 쟁점으로 오는 10월까지 5차례 협상을 진행한다. 2019년 3월30일까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영국은 조건 없이 EU를 탈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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