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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佛 파리 차량돌진 용의자 '독실한 살라피 원리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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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서 경찰차 돌진…당국 테러 감시명단 오른 30대 인물

뉴스1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19일(현지시간) 가스통을 실은 차량이 경찰차에 돌진했다. 용의자는 중상을 입고 사망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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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19일(현지시간) 가스통을 실은 차량이 경찰차에 돌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당국의 테러 감시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인물로, 중상을 입고 숨졌다.

용의자는 애덤 자지리(31)로 가족 모두 이슬람 원리주의 살라피 종파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샹젤리제 거리 전시관 그랑팔레(Grand Palais) 인근에서 차량 한 대가 경찰차를 향해 돌진했다. 차량 안에선 칼라슈니코프 자동 소총과 권총, 칼, 가스통들이 발견됐다.

경찰차와 충돌한 직후 용의자가 탄 흰색 차량에는 불이 붙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샹젤리제 거리의 전철역 2곳을 일시 폐쇄했다.

일대는 현장에서 도망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남성은 급진 이슬람주의 세력과 연관된 혐의로 2015년부터 프랑스 안보당국의 감시목록에 올라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불과 두 달 전 경찰관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총에 맞아 사망한 곳과 멀지 않은 지점이다.

제라르 콜롱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프랑스의 경찰관들이 또다시 표적이 됐다. (테러의) 위협이 프랑스 내에서 여전히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사건을 규탄했다.

용의자를 제외하고는 다치거나 죽은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19일 밤 파리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의 가족들은 매우 조심스러운 사람들로 보였으며 외출을 잘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밖에서 보면 그들이 매우 종교적인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의 부친은 AFP통신에 아들이 등록된 무기를 갖고 있었으며 사격연습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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