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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긴축에 호주 가계부채도 `발등의 불`…4대은행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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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Aa2`에서 `Aa3`로 낮춰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9일(현지시간) 호주 은행들의 장기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1조1500억달러(한화 1305조원)에 달하는 대출시장의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호주 4대 은행인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커먼웰스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 웨스트팩뱅킹 등 4곳의 장기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강등했다.

주된 이유는 막대한 규모의 가계 부채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금융기관들이 대출 시장을 옥죄기 시작하면 가계부터 연쇄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무디스는 “핵심 주택시장인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이 급등해 가계 부채 규모도 커졌다”면서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가계 경제 회복세가 매우 미약한데, 충격이 가해지면 가계는 물론 은행 등 금융기관에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또 “가계부채와 연계된 은행 포트폴리오의 취약함이 유사시에 어떤 충격을 받을지 테스트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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