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38635792 0352017061938635792 02 0201001 5.16.11-RELEASE 35 한겨레 0

“3억 절약하려고 경비원 14명 한꺼번에 해고한다니…”

글자크기
[한겨레] 아파트 경비원 해고 비판글 인터넷서 화제

누리꾼들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



한겨레

인터넷 누리집에 올라온 아파트 경비원 해고 결정 비판 글을 담은 사진. 인터넷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14명을 해고한 동대표들의 결정을 비판하는 대자보 사진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다.

야구전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엠엘비파크(MLB PARK) 게시판에 먼저 올라온 ‘경비해고건’이란 제목의 대자보 사진에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 ㅁ아파트에서 경비원 14명이 한꺼번에 해고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자보를 쓴 주민은 “14명을 해고하면 연간 3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지만, 고화질 CCTV와 차단기 등의 설치 유지 비용도 들 것이고, 출근·등교길의 경비아저씨 교통정리 등 아이들 안전등교도 포기해야 하고, 눈 많이 온 날 눈 청소나 주변 정리도 해줄 분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저임금을 인상해서 경비 아저씨 같은 분 가정을 더 안정화 시키자고 했더니 (오히려) 해고하자고 하니 이게 둔산동 ㅁ아파트 주민이 할 일인가. 고단한 업무하는 분 임금 올려주랬더니 벼랑 끝으로 몬다. 동대표들은 주민투표 없이 경비원 실업자 만드는게 최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 윤아무개씨는 19일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5월23일 동대표회의에서 관리비 절감을 위해 30명이던 경비원을 16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해 20일 다시 대표자회의를 열고, 아파트 자치회 선거관리위원회로 넘겨 주민들의 찬반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15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금까지 1개 동에 경비원 2명이 주야 맞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경비 절감을 위해 2개 동을 2명이 주야 맞교대로 근무하는 형태로 바꾸기로 하고 14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대자보 내용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과 시사 커뮤니티 ‘딴지일보’ 등으로 퍼날라지면서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파트 쪽의 결정에 대해 “수준이 너무 낮은 처사”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 “무인경비업체와 커넥션 조사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 페이스북] [카카오톡] [위코노미] [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