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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울산 등 원전해체센터 유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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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 세러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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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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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원전해체 연구센터 개소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19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해체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울산 등 관련 지자체들의 원전해체센터 유치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원전 해체는 많은 시간과 비용과 첨단 과학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작업"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미국 등 선진국의 8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원전 해체 산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원전해체센터를 울산과 부산, 경주 등 동남권 지역에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세계 원전해체시장은 2050년 약 1000조원(IAEA 추정)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가동 원전의 경우 24기 중 11기가 2020년대 설계수명이 만료될 예정이며, 해체비용은 호기당 약 6000억원 정도로 천문학적 액수이다.

때문에 관련 지자체들은 원전 해체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부산은 고리1호기의 폐로를 계기로 '탈원전' 선언과 함께 원전해체센터 유치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수원과의 공동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고리1호기 해체 로드맵과 해체 절차, 원전해체산업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부산대, 미국 아르곤연구소(ANL)와 원전해체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울산은 우수한 원전 관련 인프라를 내세워 조만간 원전해체센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건설이 추진 중인 원자로 4기를 비롯, 인접한 고리원전(6기)과 월성원전(6기) 등 총 16기의 원자로에 둘러싸인 국내 최대의 원자로 밀집 도시다.

국제원자력대학교대학원(KING),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울산테크노파크 등 원전 교육·연구기관과 원전 설비에 적용되는 기술기준인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자격인증업체 108곳(전국 대비 49%)도 위치하고 있다.

이같은 원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원전해체 기술 확보 등의 유치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의 지원을 받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 3월 '전해체핵심요소기술 원천기반 연구센터'를 열고, 원전 해체 분야의 독창적인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연구센터는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오류를 분석해 평가하고, 원전 해체 폐기물의 세슘 등 특정 방사성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방사능 준위를 저감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또 해체 후 부지 환경의 안전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토양이나 지하수의 방사선 준위를 현장에서 조사하고 감시하는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하는 등 특화된 원전 해체 기술을 개발한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이 원전해체센터 건립에 대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센터 유치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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