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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폭염 22일까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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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남 합천 낮기온 36.5도까지 치솟아

22일 제주 시작으로 비 내리며 폭염 주춤

가뭄 해소 수준은 못 돼…자외선·오존 주의

전국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폭염경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때 이른 폭염이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 속에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휴일인 18일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올라 더운 곳이 많았다"며 "19일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당분간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을 32도로 예보했고 대구 35도, 광주 34도, 대전·청주 33도 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22일 제주도, 25일 중부지방과 제주도에, 26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오면서 폭염은 다소 주춤해지겠다. 하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폭염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휴일인 18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경남 합천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사람 체온과 같은 36.5도까지 치솟았고 밀양도 36.1도까지 올라갔다. 이들 지역에선 기상 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합천과 밀양 외에 경북 의성 36.1도, 상주 36.1도, 전북 장수 32.8도를 기록해 6월 일(日) 최고기온 극값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또 경남 거창은 35.3도, 경북 문경 35.1도, 충북 보은은 33.3도로 6월 일 최고기온 극값 2위를 나타냈다. 대구는 35.7도, 광주 34.1도, 대전은 33.8도를 기록했고 서울은 31.8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자동기상관측망(AWS) 측정값으로는 대구 달성 관측지점에서 37.2도, 경북 경산 하양 지점에서는 37.1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분간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혹은 '위험' 단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오존농도가 '주의'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노약자는 한낮엔 되도록 외출을 삼가되 부득이 외출할 경우엔 모자나 양산 등으로 자외선을 최대한 차단해줘야 한다. 또 더위가 느껴지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만큼 오존이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또 폭염특보가 발령된 곳에서는 농작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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