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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8살 초등생 살해 10대 소녀 '사냥 나간다'…문자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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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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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했습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범행 전 공범인 재수생 언니에게 '사냥 나간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기소된 17살 A양의 변호인은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스퍼거증후군 등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계획범죄가 아니었고 피해자를 유인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능력과 지능은 비장애인과 비슷하지만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질환입니다.

짙은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A양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이름과 주소, 직업 등을 묻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앞서 A양은 지난달 구속기소 된 이후 2차례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A양이 범행 전 외출할 때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다른 건물의 승강기를 이용해 아파트에서 빠져나온 후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A양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는지, 유인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핵심 쟁점으로 꼽았습니다.

앞서 A양은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B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양은 범행 당일 오후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공범인 C양을 만나 훼손된 시신 일부를 전달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A양과 함께 공범인 C양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A양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4일, C양의 재판은 오는 23일 각각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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