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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웜비어 아버지 "혼수상태 아들, 北에서 테러 당하고 짐승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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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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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북한 정권에서 아들은 18개월간 테러를 당하고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아들은 달라진 현실에 적응 중이지만, 건강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웜비어 아버지에 따르면 웜비어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지난 3월 16일 다음 날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이런 내용을 지난 6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전화로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지난 18개월간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러나 혼수상태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따르면 웜비어가 보토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며 "북한에서 1년 이상 혼수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 틸러슨 국무부 장관, 윤 특별대표에게 "그들이 아들을 돌려보내 줄 것으로 믿었다"며 아들 석방에 기여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한 웜비어는 체제전복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조셉 윤 특별대사는 북한과 사전접촉을 거쳐 지난 12일 평양을 방문, 웜비어의 석방을 이끌었다. 웜비어는 지난 13일 고향 미국 신시내티로 돌아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민정 기자 lee.minjung0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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