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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법무 “러시아 공모 주장 끔찍”… 스캔들 연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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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 “러시아 관료와 대선 개입 논의한 적 없어”

트럼프-코미 독대 “문제 없다”… 녹음테이프 존재 몰라

“뮬러 특검 신뢰”… 로즌스타인 “부적절 명령 안 따라”
한국일보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13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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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러시아와 공모 주장은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거짓말”이라며 스캔들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세션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관료들과 어떤 형태의 (대선) 개입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한 차례 더 많은 세 차례 만났다는 의혹도 “그런 기억이 없다”고 일축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말 백악관 만찬에서 자신을 포함한 참모들을 자리에서 물리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독대한 점에 대해서는 “만남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코미는 나에게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 단서인 대화 녹음 테이프 존재 여부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세션스 장관은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라고 건의한 사실이 있으며, 앞서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도 “FBI가 새 출발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증언했다.

세션스 장관은 러시아 스캔들 사건 수사 책임자로 임명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는 신뢰를 나타냈다. 일부 특검팀 요원들의 ‘친 민주당 성향’을 이유로 특검 폐기를 촉구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주장을 잠재운 것이다. 그는 “특검 해임을 주장하는 보도는 잘 모른다”면서도 “가상의 상황에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그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션스 장관을 대신해 백악관과 상의 없이 뮬러 특검을 임명한 로즌스타임 부장관도 이날 상원 세출 소위 청문회에서 “뮬러는 구체적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될 수 있다”며 “나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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