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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軍 "北 소형무인기, 아직 서울지역만 포착·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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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감시용 레이더·열영상장비로 소형무인기 탐지 임시방편

3m 이하 무인기 탐지 가능한 국지방공레이더 2~3년내 전력화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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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 소형무인기가 경북 성주지역까지 남하해 사드배치지역을 촬영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북 무인기의 생화학·폭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탐지·타격 시스템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서울 핵심지역에만 배치돼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서울 핵심지역은 이미 소형 무인기 탐지레이더, 전파 차단장비를 긴급 전력화해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이외의 지역도)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감시 수단과 이를 무력화 할 수있는 무기 체계를 전력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전방지역은 지역이 넓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며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전용 레이더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화기 등 신형 무기체계를 전력화하는데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에 파주, 백령도, 삼척 등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가 발견된 이후 군 당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3m 이하의 물체를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 개발에 착수했다.

청와대 등 핵심 방어 시설은 국방비 긴급예산으로 이스라엘제 소형무인기 탐지 레이더를 도입했다.

현재 군이 운용중인 레이더 체계로는 레이더반사면적(RCS)의 한계로 3m 이하 크기의 무인기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 공군이 사용하는 관제레이더는 RCS가 일반 항공기를 탐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3m이하의 소형무인기는 탐지가 안되고 대공무기인 '비호'에 달려있는 레이더도 범위가 작고 개발될 때 소형무인기가 아닌 적의 저공 항공기를 대상으로 RCS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군은 현존 레이더로 전방 지역을 지킬 수 없는 만큼 운용중인 장비의 변형을 통해 임시적으로나마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방부대에는 지상으로 접근하는 인원이나 차량을 탐지하는 지상근거리 감시레이더가 있다"며 "이를 열상탐지장비(TOD)와 연동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까지 탐지가 가능한 지상용 레이더의 RCS를 조정해 하늘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군의 모의 전투실험에서 어느정도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같은 지상감시용 레이더를 북한의 무인기 발진기지와 예상 항로에 배치해 두고 있다.

다만 지상 감시에 허점이 드러날 수 있고, 1.5~3㎞로 비행하는 소형무인기의 고도를 지상감시용 레이더가 포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군은 소형무인기까지 포착 가능한 국지방공레이더의 개발과정에 있고 향후 2~3년안에 전력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AN-2기, 계곡침투 저속항공기를 목적으로 했던 기존 레이더에서 3m 이하까지 탐색 가능한 국지방공레이더의 개발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은 소형 무인기의 타격 수단으로 비호, 천마, 발칸, 휴대용 미사일 등의 대공화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코브라 헬기 같은 항공전력이 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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