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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北 무인기도 성능고도화?…500여㎞ 비행·최대고도 5㎞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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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비행거리·고도·탑재중량 성능 개량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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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군 소유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가 우리 군의 방공망을 뚫고 경북 성주까지 도달하면서 북한 무인기 성능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군 당국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270여㎞가량 떨어진 경북 성주까지 도달, 이후 다시 북상하다 추락했다.

비행거리로만 놓고 보면 최소 500여㎞에 달한다.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가 발견됐을 당시 군 당국은 비행거리를 최소 180~300㎞로 분석한 바 있어 3년여 사이에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무인기 엔진 성능 또한 개량됐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무인기와 같은 한 개의 엔진이 아닌 두 개의 엔진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엔진 성능에 대한 추가분석을 전제하며 "두 개의 엔진인 만큼 추력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무인기의 비행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비행고도이다.

우리 군이 소형 무인기 등을 탐색하기 위해 운용중인 레이더의 최대 탐지 고도는 5㎞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북한은 이 같은 탐지고도를 피하기 위해 고고도 비행 또는 저고도 침투를 선호한다. 지난 2014년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의 발견 당시 고도가 5~6㎞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인기의 비행 성능 외에도 탑재 중량 등도 중요한 요소다.

이번 무인기의 경우 연료통을 제외하고 GPS 장치, 고성능 카메라, 낙하산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상의 좌표를 설정해 무인기가 자동으로 그 지역을 이동하며 고도 등을 조정하고 해당 지역에 도착하면 고성능 카메라가 촬영을 시작한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가 수집한 정보를 북한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중이다.

탑재 중량의 중요성은 수집·탐지 기능을 차치하고라도 무인기의 화학 무기 투여 수단에 큰 요소로 작용한다.

군 관계자는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대량 살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무인기가 어느정도 화학무기를 탑재가능한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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