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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대우조선 채권단 "사채권자 대법판결 전 금융지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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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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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개인 채권자의 소송으로 출자전환과 신규 유동성 투입이 미뤄져 온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 지원이 시작됐다.

산업은행 등 대우조선 채권단은 11일 "채권금융회사들의 신규자금 지원과 채권단 선 출자전환을 포함한 금융 지원에 합의하고 오는 12일부터 유동성 지원과 출자전환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 지원키로 한 2조9000억원의 유동성 지원 한도의 일부인 2000억원을 12일 대우조선에 지원한다. 국책은행 외에 시중은행 등 나머지 채권은행들도 기자재 결제용 신용장 개설, 협력업체 대금결제를 위한 구매카드 거래 재개 등에 즉시 착수한다.

아울러 대우조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2조1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도 이달 안에 끝마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채·CP(기업어음) 채권자의 경우 대법원 확정판결 즉시 출자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 3월23일 채무조정을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대우조선 노사와 회사채·CP 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분담을 전제로 신규자금 2조9000억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사채권자 1인의 사채권자 집회 효력 정지 관련 즉시항고(4월27일)와 대법원 재항고(5월24일)로 회사채 채무조정의 법적효력이 일시 정지돼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지원이 지연돼 왔다.

산은과 수은은 대우조선의 긴급한 유동성 상황과 재무구조 개선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대법원의 개인 채권자 재항고 판결 이전에 금융지원을 개시하기로 지난 9일 채권은행들과 합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과 회사로부터 독립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의 객관적·효율적 운영을 통해 대우조선 조기 정상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채권자 1인의 대법원 재항고로 법적 효력이 일시 정지된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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