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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KT, 전국 10만 와이파이 개방…통신비 인하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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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타사고객에게도 10만AP 개방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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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국 10만 규모의 와이파이AP(액세스포인트)를 개방한다. 새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인 대응으로 보인다.

KT는 8월 중 전국 10만 와이파이AP를 타사 고객 등 전국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전국 와이파이AP 18만여개 가운데 트래픽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기가급 와이파이 10만AP를 개방키로 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와이파이를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키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개방한 와이파이AP는 약 26만AP로 늘게 됐다. 지난 2012년 와이파이를 개방한 LG유플러스는 약 8만AP를 개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만1000개의 와이파이AP를 개방 중이며 연말까지 10만AP로 개방형 와이파이를 늘릴 방침이다.

KT는 일상 생활과 밀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생활편의시설(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버스정류장·지하철역·터미널·주유소등),▲관광지(광장·공원),▲체육문화시설(공연장·극장·서점)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개방해 전국민의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타사 고객들은KT 와이파이 AP에 접속할 경우 일정 시간(5~15초) 광고를 시청한 후 1시간 무료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이용 방법은 8월 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KT는 와이파이 개방에 따라 무선인터넷 이용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등 8월까지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현재 8만개 수준인 기가와이파이를 연말까지10만개로 늘려 이용자가 증가해도 고품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가와이파이는 일반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2배, 동시 접속자수17배(동시접속512명), 3배 빠른 기가급 속도를 제공한다.

한편, KT는 지난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총회에서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에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서비스 제공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KT의 제안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받아들이면 KT고객은 별도 가입이나 아이디,패스워드 입력 없이 중국과 일본에서 양사가 구축한 WiFi인프라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WiFi AP는 약450만개, NTT도코모는 약18만개 수준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무선 데이터 사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통신 비용 부담으로 고민했던 고객들을 위해 10만 와이파이 AP를 전국민 개방하고 한중일 무료와이파이로밍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와이파이 2.0사업추진에 부응하고,고객들이 부담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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