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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고리원전 1호기 19일 0시 영구정지…국내 첫 상업용 원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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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58만7000㎾급)가 19일 0시 영구정지된다. 국내 상업용 원전의 영구정지는 이번이 첫 사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제70회 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원안위는 “사용후핵연료저장조 계통, 비상전력 계통, 방사성폐기물처리 계통 등 영구정지 이후에도 운영되는 설비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면서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 이후에도 안전하게 유지, 관리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원안위의 최종 의결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9일 0시 고리 1호기의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영구정지 직후 원자로 안에 들어있는 사용후핵연료는 저장조로 전량 옮겨져 보관된다.

다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기술심사에서 고리 1호기의 저장조 냉각계통을 다른 호기처럼 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원안위는 이 문제를 보완할 때까지 가동 원전에 준해 관리를 엄격히 하도록 했다. 또 KINS의 기술심사를 살펴본 전문위원회는 앞으로 사용후핵연료를 건식 저장하는 방안도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다. 건식 저장은 핵연료를 수조 속에 넣지 않고, 콘크리트나 두꺼운 철판으로 싸서 저장하는 방식이다.

원안위는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 뒤에도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영구정지일로부터 5년 안에 원전 해체계획서를 원안위에 내야하고, 원안위는 이를 바탕으로 해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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