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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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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가 18일 24시(19일 0시) 영구정지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제70회 회의를 열고 '고리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1년간 검토를 진행해왔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 계통, 비상전력 계통, 방사성폐기물 처리 계통 등 영구정지 이후에도 운영되는 설비의 안전성을 집중 검토했다"며 "그 결과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 이후에도 안전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안위 의결에 따라 한수원은 18일 24시 고리1호기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심사에서 고리1호기가 다른 원전과 달리 냉각 계통을 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이 문제가 보완될 때까지 가동 원전에 준한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 원안위 관계자는 "영구정지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한수원에서 해체 계획서를 제출받아 해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는 국내 원전의 '맏형'이다. 2007년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됐지만 수명이 10년 더 연장돼 총 40년간 전력을 생산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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