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9 (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화학 집중”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준 사장 “딥 체인지 2.0 시작”



경향신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은 30일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 체인지(Deep Change) 1.0으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며 “이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 전쟁터를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딥 체인지’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하며 내놓은 경영 화두다. 김 사장은 이날 딥 체인지의 2대 성장전략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것’과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것’을 제시했다. 안 하던 것이 바로 배터리와 화학 분야다.

김 사장은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10배로 늘려 2025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500㎞, 2020년 초까지 700㎞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시장에 제대로 베팅해볼 예정”이라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세계 톱 수준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화학 사업의 경우 지금과 같은 국내 생산, 기초 화학제품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분야인 포장재와 자동차용 화학제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수·합병(M&A)도 과감하게 실행해 SK종합화학을 글로벌 10위권의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잘하고 있는’ 석유와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향후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2020년까지 최소 10조원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