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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김연자 "나때문에 일 커져…송대관 선배·매니저에 죄송"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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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김연자가 자신의 매니저와 선배 가수 송대관 사이 발생한 폭언 논란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30일 오전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송대관에 대한 폭언 논란으로 구설에 휩싸인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연자(홍익기획 소속)는 송대관이 인사를 안 받아줬다는 홍씨의 발언 관련, “한 2~3년 전부터 인사를 안 받으셨다”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김연자는 “아시다시피 제가 10년 정도 전부터 일본 활동을 했고, 이후 왕래하며 활동 하는 과정에서 서먹서먹한 게 있다는 것은 나도 피부로 느꼈다”며 “하지만 선배님들 존경하고 후배들 사랑하고. 하루빨리 가깝게 가고 싶어서 내 나름대로 인사를 열심히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다들 잘 받아주시는데, 내 생각에 송대관 선배님은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 받아주셨다. 나에게 못마땅한 게 있나 싶어 대표님께 여쭤봤다. 내가 쫒아가서 인사한 적도 있는데도 무시하고 지나가시더라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대표님 인사도 잘 안 받아주셨다고 해서, 송대관 프로덕션 매니저가 후배니까 인사 좀 받아달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나는 죄인인 기분이다. 나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진 것 같아서 송대관 선배님께도 죄송하고 우리 대표님도, 일반인인데 매스컴에 타시면서 안 밝혀도 될 사실이 다 밝혀져서”라고 눈물을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연자는 “내가 (사장님께) 말씀을 안 드렸으면, 차라리 송대관 선배님께 직접 말씀드렸으면 나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사장님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씨는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CCTV와 목격자 진술서를 공개하며 “손을 한 번 잡았거나 뜯어말린 매니저가 있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나는 송대관 손 한 번 안 잡았는데 송대관은 마치 (내가 손을 잡아 끌거나 멱살잡이라도 한 듯이 이야기하더라. 당시 매니저가 3~4명 있었는데 다들 어이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어 “먼저 송대관씨가 욕해서 내가 욕을 한 것이다. 내가 정신나간 사람이 아닌 이상 선배한테 먼저 욕을 하겠나. 이 부분은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도 증언해 준 부분”이라 강조했다.

또 홍씨는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폭로한 송대관 측 관계자 인터뷰 기사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심각한 명예훼손 내용이 담긴 송대관 측 인터뷰) 기사가 있기 때문에 합의는 못 한다. (가수)협회 차원에서 어떻게 하더라도 나는 법적인 대응은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홍씨는 “나는 사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건 분명히 밝혀야 한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 하고 있고, 누가 거짓말 하고 있는지는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송대관에 대한 홍씨의 폭언 논란 경위는 다음과 같다.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1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내려오던 송대관이 홍씨와 마주쳤다가 자신의 인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며 홍씨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것.

이후 송대관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스케줄을 취소하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송대관은 급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홍씨의 폭로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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