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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인사청문회]서훈, 고액 자문료·재산 증식엔…“금액 요구한 적 없고 펀드수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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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도덕성 집중 공세…부인 임대업은 “정도의 문제” 답변

경향신문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 질문에 답하던 도중 안경을 고쳐쓰거나 코를 만지는 등 여러가지 표정을 짓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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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KT스카이라이프 고액자문 의혹과 부인의 상가 임대업 문제 등 도덕성 의혹을 파고들었다.

고액자문 의혹은 서 후보자가 2012년 4월부터 12월까지 KT스카이라이프 자문위원으로 월 1000만원씩 모두 90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서 후보자는 당시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대선 직후 자문을 그만둬 대가성 의혹이 제기됐다.

바른정당 주호영 의원이 “계약기간을 남겨두고도 묘하게 2012년 대선이 끝나고 그만뒀다”고 지적하자 서 후보자는 “자문 종료 통보를 받았다. 짐작하기로는 당시 대선에서 승리한 반대편에서 정책 보좌를 했던 입장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금액을 요구한 적 없고 회사에서 책정을 했다”며 “자문료를 받는 동안 공무원연금은 절반 정도 삭감됐다”고 해명했다.

자문 내용에 대해선 “그해가 김정은이 집권한 첫해”라며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변화를 기대했고, 특히 대기업들이 경제 협력을 모색했다. 현직 때도 (KT와) 북한 통신 진출 문제를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서 후보자 부인이 중소기업 시설자금 대출 등으로 상가 6채를 매입해 월 1200만원가량 임대수익을 올린 것을 두고 “공직자 부인이 대출까지 받아부동산을 매입하고 임대업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했다.

서 후보자는 “생활·노후수단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정도의 문제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재직했던 2007년 당시 수억원대 재산 증식분도 논란이 됐다. 서 후보자는 “증식분 6억원 중 4억5000만원은 주식시장 활성화로 예금 형태 펀드수익이 늘어난 것”이라며 “나머지 1억5000만원은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서 후보자의 해명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심각한 흠결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 정보위는 30일에 서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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