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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국정기획위 업무보고]김진표 “대통령 공약 베끼고 기존 정책 표지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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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합동 보고’ 앞두고 정부 부처·기관 군기잡기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70)이 29일 부처 업무보고에 대해 “자기 반성을 토대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는 진정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2차 전체회의에서 “대통령 공약을 베껴오고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기존 정책들을 길만 바꾸는 ‘표지 갈이’가 많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촛불민심을 받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까지 공직자들은 그 점에 대해서 우리와는 감이 다른 듯하다”며 “조직 이기주의로 각자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뻥튀기하고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공약은 애써 줄이려는 것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국정기획위가 30일 ‘공공 일자리’로 시작하는 국정과제별 부처 합동 보고를 앞두고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기획위는 다음달 말 문재인 정부 5개년 계획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지난 24일부터 정부 부처와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설익은 정책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게 특별히 신경 써달라”며 “밥 지을 때 중요한 게 뜸을 들이는 것이다. 맛있는 밥을 만들 수 있게 준비해달라”고 철저한 보안을 강조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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