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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현대위아, 후륜 기반 4륜구동 첫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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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만대 생산…기아차 스팅어·현대차 제네시스에 속속 장착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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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현대위아가 후륜 기반의 4륜구동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 양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후륜 기반 승용차에 사용되는 4륜구동 동력배분 장치는 전량 해외 제품에 의존해왔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동력 배분 장치 ‘ATC(Active Transfer Case)’(사진)는 자동차 뒷바퀴에 전달되는 동력 일부를 앞바퀴에 전달,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장치다. 함께 장착되는 전자식 제어장치(ECU)에 의해 도로 상태, 주행 환경에 따라 네 바퀴 전체에 구동력을 적절하게 배분해준다.

예컨대 눈길이나 빗길처럼 도로가 미끄러울 때는 앞뒤 동력을 50 대 50으로 나눠 모든 바퀴에 접지력을 전달하는 식이다. 일상 주행에서는 승차감과 연비를 높이기 위해 모든 구동력을 뒷바퀴에 집중한다.

현대위아는 그동안 전륜구동 기반의 동력배분 장치(PTU)를 생산해 현대·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납품해왔다. 그러나 후륜구동 방식은 생산하지 못해 현대차 제네시스 4륜구동은 해외업체 제품을 사용해왔다.

국산 ATC는 성능과 품질이 해외 경쟁업체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스웨덴, 뉴질랜드, 북미,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등에서 몇 달간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한다. 첫 장착차량은 기아차 고성능 세단 스팅어다. 향후 제네시스 등 현대차의 후륜구동 차량에도 이 ATC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연간 4만대의 ATC를 생산해 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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