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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文대통령 “러시아와 관계 구축 남북문제에 강력한 수단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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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EU·아세안 특사단 격려 /“아세안, 美·中 못지않게 중요” / G20 때 獨과 정상회담 합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러시아,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사단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송영길 러시아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에 대해 “러시아는 시베리아 천연가스 등 자원, 북극 항로의 개발, 남북철도의 유럽 연결 등 미래를 위해 특별히 중요할 뿐 아니라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강력한 수단으로써 중요성을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에 그런 문제까지 논의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향후 정상회담 시 이런 성과가 토대가 돼 러시아와의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수고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로 파견됐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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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이날 한 시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 제공


송 특사는 “이번 면담을 통해 한·러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설명했고 북핵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 예방에서는 주요 20개국 정상회담(G20) 전에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고, 의회 지도자를 만난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양자협력 사업과 러시아·북한이 함께하는 3자 협력사업을 구분하고, 남북관계와 관계없이 러시아와 양자 협력사업은 빠르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EU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주도한 과정을 잘 살펴서 북핵문제 해결에 EU의 경험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독일의 통일경험을 연구해 우리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아세안과 관련해서는 4강·동북아 중심 외교에서 아세안으로의 확대 전환을 위해 아세안협력 TF(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인도 특사 추가 파견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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