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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훈 "재산 증가, 펀드와 부동산 올라 증식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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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답변하는 서훈 후보자


"고액수임료? 회사에 금액 요구한 적 없어"

"재산 증가에 국민 괴리감·거부감 있을 것"

【서울=뉴시스】윤다빈 홍지은 기자 =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된 이후 1년 사이에 재산이 6억원 넘게 증가한 것과 관련, "6억원 증식분 가운데 4억 5천만원 정도가 펀드 상승분이며 1억 5천만원 정도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라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도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활성화돼 있던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과정 속에서 제가 한 경제행위는 없고 다만 주식시장 증감에 따라서 재산이 늘었다 줄었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돈을 쓸 시간도 기회도 없었다"며 "아이도 결혼을 한지 19년이 지나서 낳아서 다행스러운건지 자녀양육비와 교육비가 들지 않았고 그래서 열심히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서 후보자는 다만 "이번 청문과정을 통해서 저도 젊은 날에 사회생활을 시작할때 모든 과정을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여러 흠결도 있었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모두 떳떳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자성했다.

한편 서 후보자는 29일 KT 스카이라이프에서 월 1,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자문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에 셋톱박스만 갖다놓으면 남쪽 전세계 방송과 통신을 개방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굉장히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며 "KT와 스카이라이프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름대로 충분한 자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액 문제를 떳떳하게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만 제가 금액을 요구한 게 없고 회사에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자는 "오늘 아침 KT 스카이라이프 비정규직 근로자 소식을 봤다"며 "그분의 심정으로 되돌아가보면서 공직에 있거나 공직에 나서거나 하는 사람의 도덕성 기준이 어디까지 가야겠다는 나름의 생각을 다져보는 기회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이나 젊은이의 취업난, 그런 상황으로 인해 많은 괴리감도 있고 거부감도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잘 알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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