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최악 랜섬웨어 배후는 북한이 아닌 중국이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보안업체 플래시포인트 몸값요구 메시지 분석 결과 남부 중국인들이 쓰는 단어 다수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주 전 150여 개국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극심한 혼란을 야기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악성코드의 제작자가 중국 남부 지방이나 홍콩 또는 대만이나 싱가포르 출신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보안회사인 플래시포인트(Flashpoint)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파일 복원과 몸값요구를 위해 발송한 28개 언어로 된 메시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29일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 보안업체들은 문제의 랜섬웨어가 북한에 의해 유포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한 바 있다.

플래시포인트가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해커들이 중국어로 맨 처음 메시지를 작성하고 중국어 메시지를 직접 영어로 번역한 다음,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각국 언어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메시지에 쓰인 중국어 텍스트의 특정 용어에서 지리적 범위를 더욱 좁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자주 쓰는 '주(week)'를 나타내는 '리바이(禮拜)'라는 단어가 메시지에 사용됐으며 돕는다는 의미의 '방주(帮助)'도 남방에서 쓰는 표기인 '帮組'를 사용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학자들은 최근 중국어 텍스트만을 가지고 글쓴이가 사는 지역을 찾아내기란 매우 어렵다며 플래시포인트의 분석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