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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국산 ‘봉독 마스크팩’ 중국 대량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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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바이오, 피부 항노화 천연물질 제품 3000억어치 계약

경향신문

국산 봉독(벌의 독)을 이용해 만든 마스크팩(사진)이 중국으로 대거 수출된다. 봉독이 양봉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인 비센바이오(주)는 중국 DIA그룹에 봉독을 원료로 제조한 3000억원 상당의 마스크팩을 수출하는 계약을 29일 체결한다. 봉독 마스크팩은 항노화·항염 물질인 ‘BEE M4A’를 넣어 만든다. BEE M4A는 벌독의 독성 및 알레르기 물질이 완벽하게 제거된 순수 천연물질로 피부 항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진피조직의 콜라겐 대사를 활성화시킨다. 기존의 대표적인 항노화 물질인 ‘EGF’에 비해 뛰어난 콜라겐 대사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으로 비센바이오는 앞으로 2년 동안 매달 800만장씩 모두 1억9200만장의 마스크팩을 중국에 공급하게 된다. 중국 측은 이번 계약과 별도로 앞으로 개발되는 관련 화장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거래 의사를 밝히고 있어 수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에 거는 양봉 농민들의 기대는 크다. 한국양봉협회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g당 가격이 10만원에 이르는 봉독이 마스크팩 원료로 활용되면서 양봉 농가의 소득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업으로 양봉을 하는 농가의 경우 가구당 5000만원 상당의 추가 소득이 기대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봉독 마스크팩의 수출 계약은 국산 농·축산물을 원료로 해서 만든 고부가가치 제품이 대규모 수출에 성공한 사례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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