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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아파트 브랜드 파워’…수도권보다 지방서 더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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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제공=뉴스웨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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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내건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보다 지방 광역시 및 중소도시에서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리서치전문회사인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분양한 사업지 중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16.76대1로, 20위 밖의 건설사는 9.52 대1로 나타났다.

이 중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는 브랜드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32.35대1로, 수도권(7.69대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대형건설사 브랜드와 그 외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7.69대1, 6.61대1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방의 경우는 각각 32.35대1과 11.12대1로 적지 않은 격차가 벌어져 지방 주택시장에서 ‘이름값’하는 아파트의 저력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에서 맹위를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3~4년 사이 지역의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부산, 세종, 대구 등에서 청약통장이 몰린 데다가 눈높이가 높아진 주택수요자들의 선택으로 브랜드와 그 외의 단지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시공경험을 토대로 트렌드에 발맞춘 설계 및 단지구성,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선보인다. 또 준공 이후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입주자관리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의 인기를 축적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반면 일부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중소건설사들이 강세를 펼친 것,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재건축과 재개발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이 같은 결과를 대변해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약경쟁률 상위 20곳 중 수도권 사업지는 1곳(아크로 리버뷰)에 불과하며 4곳을 제외한 16개 사업지가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이다.

대선이후 지방에서도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북구 본촌동에서 ‘힐스테이트 본촌’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지상 25층 10개동 총 834가구 규모이며 이 중 199가구가 6월 초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호반건설주택은 6월 경북 포항시 초곡도시개발구역 87-2블록 일원에 ‘포항 초곡 호반베르디움’민간임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전용면적 59~106㎡ 총 8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위치한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6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32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657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경남 창원 마산합포 교방1구역 재개발 단지를 9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6층, 17개동, 총 153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86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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