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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세계의 베스트셀러-핀란드] 영문판 '하라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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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핀란드에서는 영미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이 핀란드어로 번역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영문판으로 먼저 읽는 분위기다. 국민의 70%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덕분이다. 영문판 베스트셀러 순위도 따로 집계된다.

이번 달 핀란드에서 가장 잘 팔린 영문판 책은 이스라엘의 젊은 석학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Homo Deus)'다. 하라리의 첫 번째 책 '사피엔스(Sapiens)'가 핀란드에서도 작년 내내 인기를 끌었고, 이번 책도 3월 출간 이후 곧바로 상승세를 탔다. 핀란드어 번역판이 아직 출간되지 않은 터라 핀란드인들은 영문판을 집어들고 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갔던 '사피엔스'도 다시 3위에 올랐다.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정보 기술과 생명공학의 발달이 '생물학적 신분제도'와 '데이터교의 지배'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간지 헬싱키사노마트는 "하라리가 묘사하는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며 "기술 발달이 가져오는 결과를 '동전 던지듯' 아무렇게나 따라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헬싱키(핀란드)=정경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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